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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미생물이 생산한 독소 또는 화학 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가 감염되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통칭합니다. 정확하게는 식품 매개 질환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장염도 대부분은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식중독 원인에 따른 증상을 알아보고 가정에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중독 증상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나 대개 복통, 구토, 설사, 두통, 발열 등을 동반합니다. 원인에 따른 식중독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소섭취형 식중독 증상
• 원인 :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대표적인데 이미 체외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서 증상이 발생하며 이들 독소는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식품을 끓여서 섭취해도 식중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증상 : 이미 체외에서 생산된 독소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므로 잠복기가 짧고 (1~6시간) 대개 갑작스러운 구역, 구토, 복통이 있습니다. 설사는 다른 세균성 식중독에 비해 심하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2. 독소생산형 식중독 증상
• 원인 : 콜레라균과 장독소형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대표적인데 오염된 음식으로 체내에 감염된 세균이 소장 점막에서 독소를 생산하여 식중독이 발생합니다.
• 증상 : 잠복기가 다소 길고 (8~16시간) 구토는 적으나 복통과 다량의 수양성 설사(물설사)를 일으킵니다.
3. 감염형 식중독 증상
• 원인 : 체내로 들어온 세균이 장점막을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O157:H7이 대표적입니다.
• 증상 : 잠복기가 길고 (12~24시간) 감염이 있으므로 발열과 함께 복통과 설사가 생기며 오한, 몸살 등의 전신 증상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4. 혼합형 식중독 증상
• 원인 : 장염 비브리오가 대표적으로 체내로 침범한 세균이 장독소를 생산함과 동시에 직접 장점막을 침범할 수도 있는 식중독입니다.
• 증상 : 잠복기가 다양하고 (16~48시간) 증상도 변이가 심합니다.
5. 노로바이러스 증상
• 원인 :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형 식중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단 기법의 발전에 의해 원인 불명의 급성 구토 및 설사 질환의 원인으로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될 수 있게 되어 식중독의 원인으로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증상 : 주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데 소아에서는 구토가 보다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보다 흔합니다.
식중독 치료법 및 주의사항
식중독 환자는 장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한 상태여서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차적 치료로써 구토·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보다 흡수가 더 빠르므로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후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합니다. 설사가 심한 상태라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면 좋습니다.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굶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위장에 위치한 장상피세포는 2~3일만 음식 공급을 하지 않으면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 공급이 적절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설사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므로 약제를 잘못 사용하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수칙
| 수칙 | 세부내용 |
| 손 씻기 | 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씻기 ② 조리·화장실 사용 전 후, 먹기 전에는 꼭 비누를 사용하여 손씻기 |
| 구분 사용하기 | ① 조리기구(칼, 도마 등)는 용도별(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가공식품용 등) 구분 ② 육류, 어패류, 가금류, 계란은 채소, 과일류 등과 교차오염 되지 않도록 분리 보관하기 |
| 익혀먹기 | ① 음식은 충분히 익혀먹기 * 육류(중심온도 75℃, 1분 이상), 어패류(중심온도 85℃, 1분 이상) |
| 세척·소독하기 | ① 채소, 과일 등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섭취 ② 세척 시 교차오염 되지 않도록 주의 (생채소 → 육류 → 어류 → 가금류 순으로 세척) ③ 조리실, 조리도구, 식기는 열탕소독 또는 염소소독 실시 |
| 끓여먹기 | ① 음용수는 끓여서 섭취하고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점검·관리 |
| 보관온도 지키기 | ① 냉장고(5℃), 냉동고(-18℃) 보관온도 지키기 ② 차가운 음식은 5℃ 이하, 뜨거운 음식은 60℃ 이상에서 보관하기 ③ 냉동식품은 냉장고, 냉수 또는 전자레인지에서 해동 |
맺음말
오늘은 식중독의 증상과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통의 면역력과 체력을 가진 사람은 식중독에 걸려도 자연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약자는 식중독에 걸리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령자들은 식중독 이후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미음·죽 등으로 대체하면서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소화불량과 복통의 반복으로 이어지며, 심지어 호흡기 감염질환 등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고령자는 식중독 이후 수액치료 등을 고려해야 하며, 처음 1~2끼만 미음·죽을 먹고 조금 회복됐을 때 일반식을 섭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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